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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들어 첫 군 수뇌부 인사가 단행됐다.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이 모두 교체됐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군 수뇌부 인사를 1일 발표했다.
현역 군인 서열 1위 합참의장에는 진영승 전략사령관(공군 중장·공사 39기)이 내정됐다.
공군 출신 합참의장 내정은 2020년 9월 원인철 의장 이후 약 5년 만이다.
육군총장에는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육군 중장·육사 47기)이, 해군총장에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해사 46기)이, 공군총장에는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공군 중장·공사 40기)이 각각 임명된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성민 5군단장(육군 중장·육사 48기)이,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주성운 1군단장(육군 중장·육사 48기)이,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호복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육군 중장·3사 27기)이 임명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10월 4성 장군 7명을 모두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 이후 약 2년 만에 물갈이 인사가 재현됐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7개의 4성 장군 보직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하게 된 장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인 합참의장을 제외한 6명의 4성 장군 보직자는 2일 대장 진급 및 보직 부여와 관련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는 대체로 2기수 낮아졌고, 지난 정부 때 4성 장군으로 진급한 인사는 군 수뇌부에서 사라지게 됐다.
기존 4성 장군 7명이 모두 2년 가까이 현재 보직을 맡고 있어 교체 시기가 됐지만, 전원 전역하게 된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군 조직의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장급 전원 교체를 통한 쇄신과 조직의 조기 안정화가 목적"이라며 이번 인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64년 만에 문민 출신으로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안규백 장관의 국방개혁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 김명수 대장(해사 43기)에 이어 공군 출신 진영승 중장을 발탁한 것도 군 조직 쇄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합참의장은 주로 육군 대장이 맡던 자리로, 비육군 출신이 연속으로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직한 사명감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강력한 국방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우수한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 안보정세 속에서 다양한 야전 경험과 탁월한 전투감각을 보유한 장군, 훌륭한 작전지휘 역량으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