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색 중이다.
카카오 측은 "백현동 소재 카카오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 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112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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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 접수 (연합뉴스 제공)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앞서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CS 센터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00억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주변을 통제하고 안전 조치 중이다.
경찰 외에 분당소방서,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유관기관도 현장에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이 A씨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의 명의로 이미 지난달 9일과 지난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A씨가 실제 글쓴이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IP 추적 등을 하고 있다.
경찰은 건물 전체 수색을 마친 뒤 위험성 판단을 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토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 설치 여부는 수색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위험성 판단은 그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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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 접수된 카카오 사옥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