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풍납미성 재건축사업 아파트 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 서울시
사적지 풍납토성 인근의 40년 된 노후 단지인 ‘풍납미성아파트’가 총 413세대 규모의 한강조망 단지로 재탄생한다. 문화재 보존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풍납동 일대 주택공급 활성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풍납미성 재건축사업 아파트 단지 위치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2월 5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풍납토성 인근 역사문화환경 보존 구역으로, 지난해 3~7월 사이 국가유산청 문화재 심의 5차례를 거쳐 ‘문화유산 시굴조사 및 기존 계획 유지’ 조건부 허가를 받아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한 바 있다.
풍납미성아파트는 오래된 구조와 주차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컸지만, 한강 조망과 풍부한 생활·교육 인프라를 갖춘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곳이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250% 이하, 최고 23층, 기존 275세대에서 138세대 증가한 총 413세대(공공주택 31세대 포함) 규모로 탈바꿈한다.
단지 중앙에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돼 한강공원 나들목과 직접 연결되며, 어린이집·놀이터 등 외부 개방시설도 보행축 중심으로 배치된다.
단지 곳곳에 휴게공간과 주민운동시설을 분산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고, 기존 노후 상가는 현대식 근린생활시설로 교체된다.
주차장과 상업시설은 단지 우측 상단으로 통합 배치해 주민과 지역민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접 도로인 풍성로4길·풍성로6길의 폭을 확장해 재건축 이후 증가할 교통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은 인근에서 정비계획이 진행 중인 **풍납극동아파트(598세대)**와 더불어 풍납동 일대 주택공급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은 문화재 규제를 극복하며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비사업 처리기한제 등을 통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