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하늘대교 시공 현장. /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중구와 서구 간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지연됐던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이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인천시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열린 시 지명위원회에서 제3연륙교의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재의결·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 잠정 의결 이후 4개월 넘게 이어진 지역 간 갈등과 논란에 최종 마침표가 찍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7월 지명위원회를 통해 ‘청라하늘대교’를 공식 명칭으로 의결했으나, 중구와 서구가 각각 ‘영종하늘대교’와 ‘청라대교’를 제안하며 재심의를 요청해 결론이 미뤄졌다.
‘청라하늘대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안한 중립 명칭으로, 인천시민 8414명이 참여한 온라인 공모에서 46.14%(3882명)의 최다 지지를 얻은 바 있다.
한편 이용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을)은 이날 오전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뒤집는 것은 정치적 결정이자 위원회의 권한을 훼손하는 행위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청라 주민은 제3연륙교 개통으로 교통 체증과 매연 피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혜택은 대부분 영종 주민이 보게 된다”며 “이미 ‘청라대교’ 대신 ‘청라하늘대교’로 양보한 만큼 더는 정치적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누군가 직권을 남용해 지명위 결정을 뒤집는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