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고층건물로 가득찬 서울시 전경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에 따르면 2025년 11월 4주(11.24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연말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8% 올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6%로 소폭 둔화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여전히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18% 상승하며 전국 상승세를 주도했다.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강남 11개구는 0.23% 상승했고, 특히 송파(0.39%), 동작(0.35%), 영등포(0.29%) 등이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강북 14개구도 0.12%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으며, 용산(0.34%), 성동(0.32%), 마포(0.18%) 등 주요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인천은 0.02% 상승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서구는 하락했지만, 송도·연수·계산·운서 등 주요 거점 지역은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0.08% 상승했다. 분당(0.44%), 수지(0.41%), 과천(0.32%) 등은 중대형 수요와 역세권·준신축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승폭이 컸다. 반면 부천 오정(-0.34%), 파주(-0.13%)는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방 시장은 전체적으로 0.01% 상승해 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울산은 0.11% 상승하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부산은 0.03% 상승하며 해운대·수영·동래 등 인기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세종은 0.02%, 전북은 0.07%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세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전세가격은 0.14% 상승하며 수도권 전세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강남권은 0.20% 상승해 전주 대비 높은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0.48% 오르며 잠원·반포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 했으며 강동구 0.26% 상승하며 천호·암사동 선호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송파구 또한 0.24% 오르며 잠실·거여동 중소형 규모 위주 상승 하면서 한강벨트 주요 지역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권 역시 0.08% 상승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광진·용산·노원구 등은 역세권·대단지 중심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했다.
인천은 0.10% 상승하며 수도권 내에서 안정적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서구 0.19% 상승 했는데 당하·가정동 정주여건 양호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연수구도 0.14% 올랐는데 송도·동춘동 중심으로 상승 했다. 남동구도 0.10% 상승했는데 구월·간석동 대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송도·연수·서구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지역 전세가격은 0.11% 상승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통·망포 학군수요가 집중된 수원 영통구 0.38%, 상현·풍덕천동 역세권 중심의 용인 수지구0.34%, 비산·평촌 등 직주근접 단지 선호가 높은 안양 동안구 0.33%, 감이·학암동 준신축 단지 중심의 하남시 등이 0.32% 올랐다.
경기권은 학군 프리미엄 + 역세권 + 준신축의 삼박자를 갖춘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지방 전세시장은 0.05% 상승하며 소폭 상승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연말 비수기임에도 역세권·재건축·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견고하다”며 “전세 수요 증가가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내년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