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전경 /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7일 오후에 발표한 ‘2025년 10월 4주(10.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 전세가격은 0.07%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지방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 서울·수도권 상승세 완화…재건축 단지 중심 ‘선별 상승’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0.50%)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0.23% 상승을 기록했으며, 인천(0.02%), 경기(0.12%)도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0.31%)과 강북(0.14%)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48%)와 동작구(0.44%)가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으며, 강동구(0.42%), 양천구(0.38%) 등 주요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감소했지만, 인기 지역 재건축 단지 중심의 국지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지방은 보합세…전북·울산 강세, 대전·제주는 하락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울산(0.09%)과 전북(0.08%)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제주(-0.06%), 대전(-0.05%), 전남(-0.04%) 등은 하락했다.

전북은 완산구(0.20%)와 덕진구(0.20%)가 서신동·효자동, 우아동3가 일대에서 강세를 보이며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전세시장도 상승세 지속…서울·경기·인천 모두 오름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10% 상승, 지방은 0.03% 상승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0.14%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3%)와 강동구(0.33%)가,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19%), 성동구(0.16%)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에서는 하남(0.40%)과 성남 수정구(0.34%)가, 인천에서는 서구(0.13%)가 청라·왕길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 지방 전세도 ‘충북 강세’…제주는 약세 지속

지방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05%, 세종은 0.13% 올랐으며 8개 도는 0.01% 상승에 그쳤다.

특히 **충북(0.04%)**이 8개 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주시 흥덕구(0.15%)와 충주시(0.04%)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제주(-0.04%)**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국에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시장 관망 속 완만한 상승세 지속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재건축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로 시장 전체는 관망세”라며 “지방은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일부 수요가 선행 진입하고 있다”며 “다만 실거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단기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