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인천 주택시장이 2025년 9월 들어 매매가격 하락폭을 크게 줄이고 전세 및 월세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심상치 않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바닥 다지기'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20일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9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https://www.reb.or.kr) 부동산 통계
9월 인천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월 -0.08%에서 -0.04%로, 하락폭이 절반 수준으로 둔화되었다.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연수구(-0.09%)와 서구(-0.09%) 등이다. 송도 및 청라 지역 등 은 일부 대규모 단지의 공급 물량 영향으로 하락 압력이 남아있었으나, 전월 대비 하락 폭 자체는 크게 둔화됐다.
주목할 점은 동구(0.01%), 미추홀구(0.02%), 중구(0.03%) 등 일부 지역이 전월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지역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을 이사철 수요가 집중되면서 인천의 전세 및 월세 시장은 확실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월 -0.11%의 하락세에서 0.06% 상승으로 반전했다. 서구(0.18%)는 청라·당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미추홀구(0.11%)는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을 주도했다.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 역시 전월 0.09%에서 0.16%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며, 전세 대출 금리 부담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주택 매매 거래량은 8월 기준 2,820건으로 전월 대비 21.7% 감소하여, 매매 심리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