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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수사 관련 의혹 질의에 답하는 백해룡 경정

[연합뉴스 제공]

세관 마약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의 백해룡 경정이 이끄는 이른바 '백해룡팀'이 5명에서 3명으로 축소됐다.

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백해룡팀에 파견됐던 수사관 4명 중 2명은 지난 14일자로 경찰로 원대복귀했다. 이들은 백 경정에게 '개인 사정이 있어서 파견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백 경정은 파견 약 한 달만인 지난 13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사용 권한을 부여받고 14일부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실제 수사를 할 인력 자체가 없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 10일 법무부, 행정안전부와 국무조정실에 수사팀을 15명으로 충원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백 경정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압수수색이나 자료 요청을 해야 하는데, 3명이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검찰 합수단이 32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하는데, 백해룡팀도 어느 정도 (인력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력) 충원도 (검찰과 경찰이) 서로 '네 탓, 내 탓'하며 미룰 것 같다"며 "이달 중 출범하는 정부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로 인원을 보내 백해룡팀에 줄 인원이 없다고 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초 파견됐던 5명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내부 게시판에 별도의 충원 공고를 올리지 않은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파견받는 기관인 대검찰청의 요청이 없었다"며 "파견받아 운영하는 기관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합수단이 소속된 동부지검 측은 앞서 대검에 백 경정 등 경찰 파견 연장을 요청하며 백 경정의 충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