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 사진 연합뉴스 제공

10월 전국 주택시장에서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상승’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9% 상승하며 전국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재건축 및 학군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며 “전·월세 역시 임차 수요 강세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전국 매매가격은 0.29%로 소폭 상승했지만, 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컸다.

지방은 뚜렷한 변화 없이 보합을 유지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수도권은 다시 상승 국면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2025년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 /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 관계자는 “외곽 일부 지역은 거래가 조용했지만, 재건축·준신축·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붙고 있다”며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북·강남 모두 전 구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성동·송파 등 주요 지역은 월간 3% 안팎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재건축 기대감이 집중된 지역일수록 상승 폭이 컸고, 인기 학군지·역세권은 매물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전세시장은 전국 0.18%, 수도권 0.30%, 서울 0.44%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학군지와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집중됐다.

부동산원은 “전세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해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특히 학군지·신축 대단지의 매물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월세 또한 전국 0.19%, 서울 0.53% 상승하며 전·월세 모두 오름세가 확산됐다. 서울에서는 전세 부담을 피한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하며 구체적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는 월세 수요가 크게 늘며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10월 통계가 주택시장 심리 회복이 본격화된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기대감, 역세권 선호, 전·월세 매물 부족 등이 맞물리며 서울·수도권 중심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며 “수요가 집중된 지역은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