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모아주택 7개 사업시행계획안을 한꺼번에 승인하며 총 3,867세대(임대 814세대 포함) 공급에 나선다. 이번 결정으로 모아타운 내 개별 사업이 사실상 본궤도에 오르며, 금천·강북·중랑 일대 노후주거지의 대규모 정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7일 열린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강북구 번동 458-2번지 ▲강북구 번동 471-118번지 ▲중랑구 중화동 329-38번지 ▲중랑구 중화동 329-28번지 ▲중랑구 중화동 327-1번지 ▲중랑구 중화동 317-64번지 등 총 7곳의 사업시행계획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 금천 시흥3동, 473세대 공급… 인접 구역과 ‘동시 개발’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는 7개 동·473세대(임대 95세대)로 조성된다. 사업성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 20% 이상 건설 시 허용되는 용적률 완화를 적용했고, 인근 시흥동 943 일대 모아주택과의 동시 개발로 구릉지라 재개발이 어려웠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치도(시흥동 1005번지) / 사진 서울시 제공
■ 강북 번동, 1,099세대로 확대… 재개발 어려운 지역 ‘대규모 재정비’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에서는 두 곳의 모아주택 추진으로 기존 843세대에서 1,099세대(임대 266세대)로 증가한다. 번동 458-2번지·471-118번지 일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총 12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임대 10% 이상 확보 ▲정비기반시설 확충 ▲우수 디자인 공동주택 도입
등 모아주택 기준이 대거 적용된다.
좁은 도로와 만성 주차난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 폭을 기존 6m → 8~12m로 확장하고, 수송초·중 주변에는 차량 진입 제한 구간을 설정해 안전한 통학로도 마련한다. 우이천변에는 저층부 가로활성화 시설을 배치해 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유도한다.
위치도(중화동 329-38) /사진 서울시 제공
■ 중랑구 중화동, 단번에 4개 사업 통과… 총 2,295세대 공급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에서는 4개 모아주택 사업이 동시에 승인, 총 2,295세대(임대 453세대)가 공급된다. 중화역(7호선)과 중랑천 인근이라는 입지 장점을 살려 노후 주거지의 대규모 정비가 본격화된다.
▲ 329-38번지 일대는 6개 동·35층 규모 559세대(임대 106세대) 보차분리 보도(3~5m), 어린이공원 조성이 된다.
▲ 329-28번지(2-2구역)는 6개 동·35층 557세대(임대 110세대) 인접 구역과 건축협정 체결 → 일조권 완화·지하층 통합 등 효율 극대화를 추진한다.
▲ 327-1번지(2-3구역)는 7개 동·35층 644세대(임대 145세대) 태릉시장 특화거리 및 중랑천 로변 휴식공간 조성된다.
▲ 317-64번지(2-5구역)는 8개 동·29층 535세대(임대 92세대) 개방형 공동이용시설·근생시설 확대, 공영주차장 신설된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세입자 손실보상 절차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이주 갈등을 최소화했다. 구체적 보상안은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확정된다.
서울시는 이번 7개 사업의 동시 승인으로 모아타운 내 정비 속도가 큰 폭으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랑·강북·금천 전역의 노후주거지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는 물론,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