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연합뉴스 사진 제공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씨의 인천대학교 교수 임용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10일 “유담 교수 임용 관련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사건은 연수경찰서 수사과가 담당했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관심도를 고려해 인천경찰청 반부패수사대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경찰서에는 지난 4일 한 시민단체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대 이인재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위원,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고발했다.
고발인은 “유담 교수의 임용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관련 문서를 영구 보존해야 함에도, 일부 기록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올해 2학기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전임교원으로 임용됐다. 그러나 지난 국정감사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인천대 측은 이에 대해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한 절차로 채용이 진행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며 “관련자 조사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서도 “공정 채용 원칙이 훼손됐다”는 지적과 “정치적 의도에 따른 과도한 의혹 제기”라는 반론이 엇갈리며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