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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8호 인재로 영입된 유동철 교수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당시 영입한 친명계 인사가 컷오프된 상황을 두고 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입법과 정책 등을 놓고 이른바 '명청'(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갈등이 조명되는 가운데 정 대표의 컷오프 배제 공약에도 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친명계 인사가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한 데 따른 반발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는 계속해서 '컷오프 없는 100% 완전 경선'을 공언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당원의 피선거권과 선택권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컷오프된 것에 대해 "조직강화특위의 후보 면접이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됐고 그로 인해 부당한 컷오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컷오프를 "정 대표의 약속 파기, 당원의 선택권 박탈, 민주주의 훼손 사건"으로 규정했다.
또 "부당한 면접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직접 작성해 중앙당에 제출했다"며 후보 면접 진상 파악과 해명, '컷오프 없는 완전경선' 이행 계획 발표 등을 요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당 대표였던 작년 총선을 앞두고 동의대 교수였던 유 위원장을 영입한 바 있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달 27일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4명 중 유 위원장 등 2명을 컷오프하고 나머지 2명을 상대로 경선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친명계 원내·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같은 달 29일 "정 대표는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당원들의 선택권을 박탈했고, '이재명 영입 인재'이자 '기본사회 설계자'인 유동철 후보는 컷오프로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컷오프 철회를 요구했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는 지난 1일 2인 경선을 통해 변성완 후보가 당선됐다.
정 대표는 당시 시당 임시당원대회에 참석, 유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며 "우리 유 지역위원장이 무엇이 그리 특별하게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 대표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을 좀 이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는 없다고 해놓고 2명을 컷오프하고 2인으로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을 진행한 것은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차원"이라며 비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은 당원 주권 시대를 맞아서 철저하게 모든 권한을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고 있다"며 "이번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역시도 그러한 기조에서 치러졌고 조강특위 역시 그런 냉정할 정도로 엄격한 규정에 의해 진행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