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속도를 낸다. 정부는 이르면 2028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4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시티엑스·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의 노선으로, 총사업비 5조1,135억 원이 투입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동일한 EMU-180 차량이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CTX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서울까지 직결되는 열차 운행도 포함돼, 대전·세종청사가 서울과 환승 없이 연결되는 최초의 광역철도가 된다.
국토부는 CTX가 개통되면 충청권 주요 거점 간 통행 시간이 현재 60~7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 이후 단계적으로 운행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CTX는 충청권 주민의 일상과 산업 지형을 바꾸는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철도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 광역철도 중 지자체 부담이 15%에 불과한 첫 민간투자 모델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는 “민간의 혁신적 투자와 정부의 과감한 지원으로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속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