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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사고(PG) [연합뉴스 제공]
DL건설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최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DL건설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에 "강윤호 대표이사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한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까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지했다"며 "전사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작업 중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L건설에서 사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여명,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에 달한다.
DL건설은 "오늘 사표가 제출돼 아직 후속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를 수습하고 안전 대책 강화에 최우선으로 임한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DL건설은 이날부터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결의 대회를 개최하고, 이후 안전이 확인돼 작업이 재개된 현장에서 순차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DL건설은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내고 업무에 복귀한 지난 9일 이 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르게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DL건설의 모회사이자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도 지난 주말인 9∼10일 이틀간 전국 80여곳의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DL이앤씨는 이날 CSO의 승인을 받은 일부 현장의 공사를 재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지난달 29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언급한 데 이어, 휴가 중이던 지난 6일에는 건설 면허 취소와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지자 이튿날 정희민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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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기업이미지(CI) [DL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