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은 2025년 11월 2주(11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전세가격은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가 이어지며 정부의 시장 안정 기조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은 매매가격이 0.11% 상승했다.

서울은 0.17% 상승하며 전주(0.19%)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와 주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인천(0.04%)과 경기(0.10%)도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0.01% 상승에 그쳤으며, 5대 광역시(0.01%)와 세종(0.02%)은 보합권 내 상승, 일부 도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8% 상승했다.

서울은 0.15%, 인천은 0.08%, 경기는 0.10% 상승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송파·서초·양천 등 주요 학군지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방은 0.04% 상승했으며, 세종(0.49%)은 수요 증가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 지역은 105곳, 하락 지역은 68곳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및 선호 단지 중심의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매매·전세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정책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토허구역 확대 지정으로 전세 낀 매매가 불가능하니 거래 절벽 상태가 되면서 가격도 내려가지 않는 '고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은 크게 조정되지 않고 거래만 줄어드는 '기간 조정'이 3개월에서 6개월가량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