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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찾아 발언하는 정청래(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을 비롯해 진보 성향의 야4당을 찾아 "민주개혁 진보세력의 일원"이라고 부르며 향후 협력을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 조국 전 대표 사면 문제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거니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6·3 대선 직후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나 8·15 광복절 특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최근에는 대외적으로 로키 행보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혁신당과 민주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의 운명을 가진 우당(友黨)"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물리치자는 공동 목표에 있어 방향과 길이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대표가 개혁의 쇄빙선을 주창하면서 '윤석열 정권 3년은 너무 길다'고 한 말씀이 아주 좋은 씨가 돼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3년 만에 막을 내렸다"며 "혁신당이 쇄빙선 역할을 아주 충실히 잘하셨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내란 종식과 민주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공동 노력을 하자"며 "검찰·언론·사법 개혁 등 당면 개혁 과제에 대해 혁신당이 쇄빙선으로서 최선봉에서 길을 내주면 민주당도 함께 가는 데에 좀 더 수월하겠다. 당에 구성한 검찰개혁특위에서 혁신당의 의견도 잘 살피고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우리 두 당은 '내란 정당 퇴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고 정 대표가 말하는 검찰·언론·사법 개혁 역시 우리의 방향과 일치한다"며 "저희의 개혁도 속도를 맞춰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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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예방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연합뉴스 제공)

정 대표는 이어 진보당 김재연 대표를 만나 "지난 대선 과정에 큰길 흐름에 같이 결단해 이 대통령이 당선하는 데 계기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파면 과정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크게 다를 바 없는 활동을 한 큰 틀에서는 동지이자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거대한 민주개혁 진보 세력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학생운동을 함께 한 동지 중 여럿이 현재까지 진보당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어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고, 진보당이 더 발전해 의석수가 늘어 힘있게 활동하는 큰 정당이 되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각각 예방했다.

정 대표는 한 대표와 용 대표를 만나서도 "동지애를 느낀다"며 관심을 표하는 한편, "아직 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인데 내란 세력 척결과 검찰·언론·사법 개혁에 같이 힘을 합쳐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107석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출신의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를 맡고 있는 개혁신당은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도 이른바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과 현 시점에서 대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