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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는 최은석 의원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에서 결혼식을 했으나 실제 결혼은 지난해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위원장 딸이 작년 9월 웨딩사진을 공개하며 소셜미디어에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표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감이라는 공적 제도를 사적 금품 수수의 통로로 전락시킨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라며 "피감기관과 직간접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는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직권 남용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뻔뻔한 최 위원장과 이를 방조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위원장에서 즉각 사퇴하고, 수사당국은 철저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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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위원장

[연합뉴스 제공]

앞서 최 의원 딸은 국감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최 의원은 '국감 준비를 위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이후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좌관에게 상임위 관련 기업의 축의금 반환을 지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지난 21일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최 의원 딸이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어머니 관여 없이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일부러 국정감사 기간에 맞춰 날짜를 잡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 의원 측은 "2024년 9월 7일, 2025년도 사랑재 예약이 처음 열렸을 때 최 의원의 자녀는 선착순 경쟁에서 탈락했다"며 "이후 기존 예약자가 2025년 5월 18일에 예약을 취소했고, 7일 뒤인 5월 25일 총 26명이 참여한 선착순 경쟁에서 1위로 선정돼 10월 18일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