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무더위 식히는 물줄기 [연합뉴스 제공]

8월 첫날도 무덥겠다.

간밤에도 서울과 인천, 충북 청주, 강원 강릉, 제주 서귀포 등은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를 겪었다.

열대야는 밤이 시작한 날을 발생일로 삼는다.

이에 따라 지난밤으로 7월 열대야일 집계가 마감됐다.

서울은 23일로 서울에서 7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7월 열대야일로는 가장 많았다. 6월에 발생한 열대야까지 합치면 올해 서울 열대야일은 25일로 벌써 역대 5번째로 많다. 8월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순위는 올라갈 전망이다.

X
계속되는 열대야, 붐비는 청계천[연합뉴스 제공]

제주 서귀포는 7월 열대야일이 27일로 1961년 기상관측 이래 최다다.

기존 1위는 올해처럼 7월에 27일 열대야가 나타난 2013년으로 기상기록 순위는 최신을 상위에 놓는다는 원칙에 따라 1위가 바뀌게 됐다.

8월 1일 낮 최고기온은 30∼3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정읍과 경북 경산 낮 기온이 37도까지 오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대전·대구 36도, 광주 35도, 인천 34도, 울산과 부산 32도다.

한반도를 덮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조각이 2개의 태풍 사이에 갇혀 움직이지 않으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4일께 기압계에 변화가 생기겠으나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더위가 바로 완화되지는 않겠다.

4일은 전국이 흐리고 제주와 서쪽 지역에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도권과 충북, 충남, 전남, 영남 등 대부분 지역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겠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높은 고도로 구름이 들어오겠지만 간간이 유입되면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쬘 때도 있어 오존이 많이 생성되겠다. 오존은 대기오염물질과 햇빛이 광화학 반응할 때 만들어진다.

강원북부산지에는 오후 들어 5∼20㎜ 소나기가 오겠다.

소나기가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당분간, 서해안에 2일까지 너울이 강하게 유입되겠다.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