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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1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에 두달 여 만에 1,40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4.4원 오른 1,401.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395.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33분께 1,400원을 넘어섰다. 오후 2시23분 1,401.7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5월 14일(1,420.2원) 이후 두 달 반 만에 처음이다.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준금리 동결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7%) 이후 4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미국 경제 성장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종가가 100.032로, 지난 5월 20일(100.005) 이후 처음 100선을 넘었다. 현재는 전날보다 0.09% 내린 99.943이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강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천56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03p(3.88%) 급락한 3,119.41로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94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2.44원보다 1.5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18엔 내린 150.56엔이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27일(151.04엔) 이후 4개월여 만에 150엔을 넘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