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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주진우 의원은 31일 대북 송금 공모 혐의로 대법원에서 중형이 확정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이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TF'를 만들어 이 전 부지사의 유죄 확정판결을 뒤집으려 하고, 이미 재판 중인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도 없애려는 불순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제명 촉구 대상자는 민주당 대표 후보 정청래·박찬대 의원, 김병기 원내대표, TF 단장인 한준호 최고위원 등 10명이다.
주 의원은 "이들은 이 전 부지사의 사실상 북한을 이롭게 한 행위, 외환에 가까운 행위를 옹호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선 "북한에 몰래 돈을 갖다줌으로써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됐을 위험성이 있다"며 "유엔(UN) 대북 제재와 미국 독자 제재를 동시에 위반해 국제 외교 안보에도 고립을 자초했다"고도 했다.
제명 촉구 대상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 주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을 일제히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주 의원이 제명 결의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그냥 우습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의원도 "주 의원은 제명 결의안을 들고 쇼할 게 아니라 특검 전화부터 받고 특검에 출석부터 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시도를 막으려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SNS에 "(당 대표 선거에) 방탄 출마는 했는데 관심도 못 받고 겨우 한다는 짓이 또 이런 짓이니 욕먹는 것"이라며 "초선이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웠는가. 윤석열한테 배웠는가"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