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동160-4일대 모아타운’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마포구 성산동과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 추진 중인 ‘모아주택’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시는 21일 제1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총 3건의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총 1,965세대(임대 467세대 포함)의 공동주택 공급이 확정됐다.
▲성산동 165-72 일대, 모아주택 1구역 사업 신속 추진
마포구 성산동 165-72번지 일대는 모아타운 1구역으로 지정된 후 불과 2개월 만에 조합을 설립하고, 약 1년 3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이 속도를 냈다.
이 구역에는 지하 5층~지상 29층, 6개 동 규모로 총 556세대(임대 130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도로 폭을 기존 6m에서 10m로 확장하고 보차 분리를 통해 보행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세입자 보호대책도 함께 마련해 이주 과정의 갈등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시흥동 817번지일대 모아타운 위치도 /서울시 제공
▲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최대 규모 817세대 조성
금천구 시흥4동 817번지 일대는 지하 5층~지상 35층, 12개 동 규모로 총 817세대(임대 218세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체 세대의 2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확보하고, 이에 따른 용적률 완화와 용도지역 상향(제2종 → 제3종)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였다.
이 지역은 호암산과 연계된 조망권 통경축 5개소를 확보하고, 호암산 입구에 개방형 카페와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고, 시흥초등학교 인근에는 주민 이용이 가능한 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해 지역 친화적 개발을 지향한다.
금천구 시흥동 943번지일대 모아주택 조감도 / 서울시 제공
▲금천구 시흥동 943번지, 구릉지 노후지 정비… 592세대 공급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 일대 모아타운 내 943번지 사업지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 구역은 지하 4층~지상 20층, 7개 동 규모로 총 592세대(임대 119세대)가 조성된다.
해당 지역은 구릉지형에 노후 건축물이 밀집된 정비 사각지대로, 이번 사업을 통해 정비가 가능해진 사례다.
서울시는 공공보행통로 인근에 보육시설·노인복지시설·도서관 등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시흥대로28길·36길을 따라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을 배치해 주민 이용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 통과는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낙후됐던 서울 원도심 저밀 노후지 정비에 속도를 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세입자 보호와 지역 주민 편의를 함께 고려한 주거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