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를 비롯한 대기업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 사건에서 글 게시자로 등장한 인물들이 모두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한 가운데 이들이 10대 용의자 1명을 지목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이 사건 글 게시자는 대통령 사칭 사례를 제외한 3명이고, 관련 진술을 통해 확인한 1명까지 총 4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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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에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

(연합뉴스 제공)

카카오와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한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은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 등에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11차례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해당 글에 자신을 각각 대구 모 고교 자퇴생, 광주 모 중학교 재학생, 이름만 ○○○이라고 쓰면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10대인 이들 세 사람에 대해 조사했지만, 하나 같이 명의도용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또 다른 10대인 A군을 용의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3명과 A군이 사이버상에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A군의 혐의 여부에 관해 조사를 해나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1차례의 범행이 모두 유사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며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과 A군 사이에 연관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카카오 등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은 지난해 12월 23일을 마지막으로 이후에는 더 이상 들어오지 않고 있다.

카카오가 이 사건을 계기로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해외 IP로 접속해 글을 쓰는 것을 차단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