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향한 당내 ‘걸림돌·제거’ 주장에 대해 강도 높은 반박 메시지를 내놓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사실상 장동혁 대표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공개 반격으로,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어게인, 계엄옹호 퇴행세력에게는 저를 비롯해 계엄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려는 모든 상식적인 사람들이 ‘걸림돌’”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윤어게인, 계엄옹호 퇴행을 막는 걸림돌이 맞다”고 밝혔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걸림돌 제거’와 ‘제거 워딩’을 사용한 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5일 KBS 1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 인터뷰에서 밝힌 입장을 언급하며, 해당 발언이 사실상 자신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그런데 우리 당에 저 같은 걸림돌은 참 많다”며 “윤어게인, 계엄옹호 세력 자기들 빼고 다 걸림돌이면, 누가 걸림돌인 것이냐”고 되물었다. 당내 다수 상식적 인사들을 ‘제거 대상’으로 몰아가는 일부 세력의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그는 “조작 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보라”고 직격했다. 이어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의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당내 권력 다툼과 정치적 제거 시도에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한 전 대표가 단순 방어를 넘어, 당의 노선을 둘러싼 ‘퇴행 대 상식’ 구도를 명확히 설정한 선언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계엄 옹호 세력’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한 점에서, 향후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한동훈 전 대표가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친윤계, 비윤계 간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넘어,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노선 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