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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청초호에 떠오르는 올해 마지막 해 (연합뉴스 제공)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31일 강추위가 닥쳤다.

춥긴 했지만,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전날과 달리 이날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5도가량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면서 추위를 부추기고 있다.

관측지점 해발고도가 1천263m인 강원 고성군 향로봉은 아침 기온이 -17.6도까지 내려갔다. 체감온도는 -30.1도까지 떨어졌다. 관측지점 해발고도 1천50m 화천군 광덕산도 아침 최저기온이 향로봉과 같이 -17.6도였다. 광덕산 최저 체감온도는 -28.1도였다.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7.1도, 체감온도의 경우 가장 낮았을 때 -12.6도였다. 전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3.7도였으니 추위가 심해진 것이다.

서울 중에서 중구는 이날 아침 기온이 -9.3도, 체감온도가 -15.3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최저기온은 오전 8시 기준 기록으로 이후 기온이 더 떨어지면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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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8시 기준 일 최저기온. [기상청 제공]

이날 아침 대부분 지역 기온이 서울처럼 -5도를 밑돈 가운데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쪽은 기온이 -10도 이하에 그쳤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에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이 많겠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5∼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도겠고 인천은 -4도, 대전은 0도, 광주는 1도, 대구와 울산은 2도, 부산은 4도겠다.

한파는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1월 1일과 2일은 이날보다 더 춥겠다.

1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6∼-4도, 낮 최고기온은 -6∼3도로 예상되며 2일은 -17∼-5도와 -6∼4도겠다.

31일 하늘은 맑아 2025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어렵지 않겠다.

다만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며 구름을 만들어 바다 위나 해상에서 낮은 고도로 구름이 유입되는 전라서해안·제주는 해넘이가 안 보이거나 구름 사이로만 볼 수 있겠다.

백두대간 동쪽으로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한 상태이니, 해넘이를 보고자 산에 오른다면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