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작아파트 조감도. 서울시 제공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48년 된 노후단지의 한계를 넘어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주거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12월 29일 제1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기존 단지는 208세대가 늘어난 총 581세대 규모의 주거·업무·상업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번 사업은 여의도 금융중심지라는 입지 특성을 반영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복합주거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상지 북측의 한강과 인접한 여의도공원을 고려해 개방감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제공

주거동은 저층부와 고층부를 차별화한 평면 계획으로 입면 변화를 주고, 다양한 평형을 도입해 변화하는 주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단지 저층부에는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이 들어서며, 공개공지와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해 여의도 금융중심지 인프라와 한강 생활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보행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등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돌봄과 복지 기능을 강화한다. 해당 시설들은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생활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심의 과정에서 주출입구 차로 폭을 축소해 보행거리를 최소화할 것 등 보행 친화적 단지 조성을 주문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오르게 됐으며, 서울시는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속히 진행해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여의도 공작아파트는 금융중심지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수변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돼 안정적인 주택 공급은 물론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