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 226-1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노후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한 '모아타운' 사업에 속도를 내며 강북권 주택 공급에 대규모 마중물을 붓는다.

서울시는 12월 1일 제18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통과한 성북·강북·동대문·중랑·마포, 관악구 등 총 6개 지역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총 8,478세대 (임대 1,443세대 포함)의 신축 주택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들은 노후도가 심하고 좁은 도로, 높은 경사로 인해 광역적인 재개발이 어려웠던 곳들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모아타운 통합 관리계획을 적용하며 파격적인 사업성을 제공했다.

특히 성북구 정릉동 일대와 강북구 수유동 일대 등 다수의 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며 최대 수혜를 입게 됐다. 용도지역 상향은 곧 용적률 증가와 층수 완화로 이어져, 개별 사업지들의 사업성(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성북구 정릉동 일대는 노후 건축물 비율 67.5%, 반지하 주택 비율 68.8%에 달하는 지역이었으나, 이번 계획으로 지상 29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지며 기존 534세대에서 총 782세대로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강북구 수유동 일대는 기존 1,725세대에서 870세대 늘어난 총 2,595세대가 공급되며, 노후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15m 진입도로 확폭 등 정주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이번에 통합 심의를 통과한 6곳 중 강북구 수유동이 2,595세대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관악구 성현동 일대(2,009세대), 중랑구 중화2동 일대(1,800세대) 등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마포구 창전동 일대는 와우산에 인접하고 광흥창역에 가까워 생활 및 교통 환경이 우수함에도 광역 개발에서 제외되었던 잔여지였으나, 이번 모아타운 지정을 통해 298세대의 신축 주택 공급이 확정되어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모아타운 확정은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서울 내 신축 주택 공급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아주택의 여러 이점을 적용하여 사업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