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 상원은 최근 60대 40의 표결로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중간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와 가디언은 이번 합의안을 두고 “40일 넘게 이어진 역대 최장 셧다운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발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연방기관 예산을 2026년 1월 30일까지 연장하고,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직원의 복직 및 임금 보전 조항이 포함됐다. 미국 타임지는 “정부 기능 정상화가 가까워졌지만 하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종료 시점까지는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원화 약세 본격화

11일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약 1,456원까지 상승했으며, 오후 시간 거래에서는 1,460원대를 넘어섰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화가 2025년 들어 4월이후 7개월만에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셧다운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 관계자는 “셧다운 종료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리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 경제 ‘희비 엇갈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한국 경제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수입기업은 원자재·에너지 등 수입 비용이 증가해 원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수출기업은 달러 수익이 원화로 환산될 때 유리해 단기적 수혜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 심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내 한 시중은행 외환전문가는 “셧다운 종료는 단기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미국 재정 리스크와 금리 인하 시점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원화 약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