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초급 간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쌍둥이 형제가 임기제 육군 부사관으로 지원해 화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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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한 쌍둥이 형제 왼쪽부터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김성구 소장과 김인구 하사, 김현구 하사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제공]
27일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단사령부에서 열린 임기제 부사관 통합 임관식에서 김인구(19) 하사와 김현구(19) 하사 등 총 21명이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임기제 부사관은 병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하사 계급으로 복무를 연장해 전문성이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으로 최장 48개월까지 복무할 수 있다.
쌍둥이 형제인 두 하사는 지난해 동반입대 후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에서 K200 장갑차 조종수로 생활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쳤으나 이들은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힘든 순간을 견뎌낸 전우들이 곁에 있었기에 임관을 결심했다"며 하사로서 장갑차 운용 임무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부사관으로서 임무에 자부심을 갖고 가족과 전우에게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한 하사는 총 53명이다.
이들은 장갑차 운용와 자주포 정비, 군사경찰, 공병,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숙달된 경험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병사 월급 인상과 병 복무기간 단축으로 간부 지원율이 떨어지며 초급 간부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임기제 부사관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임기제 부사관들이 기존에 쌓아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부대 전투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우수한 자원 확보를 위해 전입 용사 대상 군 간부지원 홍보 및 모집 설명회 등을 앞으로도 펼쳐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