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 로비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21. cjsgkwp0@gmail.com

‘공천뇌물 1억 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제명된 가운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공천 과정의 공범·묵인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치권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동훈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선우가 제명이라면 공범 김병기도 제명이고, 이를 묵인한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한 전 장관은 강 의원이 2022년 4월 22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을 직접 관철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이는 단독 행위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한 전 장관은 공천 전날인 4월 21일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의원의 만남을 언급하며, “강선우가 공천뇌물을 준 당사자에 대한 단수공천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김병기는 이를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병기가 ‘소극적으로 행동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대화를 스스로 녹음한 정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전 장관은 공천뇌물 제공 당사자의 탄원서가 존재하며, 이 문건이 당시 민주당 지도부, 즉 이재명 대표 측에 전달됐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한 전 장관은 MBC 보도 캡처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다. 해당 보도는 강선우 의원이 발언권 제한을 받았음에도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경 단수공천’을 언급했다는 정황을 전하고 있다.

한 전 장관은 “혼자만 제명당한 강선우는 억울할 수 있다”며 “공천뇌물이 사실이라면 책임은 개인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천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민주당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 요구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