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크리스마스이브에 충남청양에 위치한 작은 성당 찾아 성탄전야 미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성탄절을 맞아 불빛 찬란한 서울 명동을 뒤로하고 충남 청양의 자그마한 산골 성당을 찾아 촌로들과 함께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전야 미사를 올리며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한 전 대표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저녁 충남 청양군 장평면 칠갑산 자락에 위치한 천주교 대전교구 요셉마을 소성당을 찾아 성탄 전야 미사에 참석한 이유는 20여 년 전 작고한 부친의 고등학교 절친 김종국 신부(86)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이 흘렀지만 사회 혼란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진 가운데 부친과 절친 사이였던 김종국 신부님이 생존해 계시다는 소식을 지인으로부터 전해 듣고 곧바로 전화해 “언제 한번 직접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크리스마스이브에 산골 성당 찾아


한 전 대표는 성탄 전야 미사 후 10여명 안팎의 신자들과 떡국을 함께 나눴고, 김종국 신부와 담소를 나눈 뒤 밤 10시쯤 상경했다.

김종국 신부는 한 전 대표의 부친과 가톨릭 신부 양성을 위해 1950년 설립된 서울 성신고등학교(1983년 폐교)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사이였음을 소개하며 “멀리서 벗이 찾아오면 기쁘다는데, 벗의 아들이 찾아오니 더 기쁘고 흐뭇했다”며 “조용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 내려온 것 같아 골치 아픈 정치 얘기는 일절하지 않고, 청년시절 부친과 함께 했던 옛날 얘기를 주로 나눴다”고 말했다.

신자들과 함께 떡국먹는 한동훈 전 대표


이어 “한 전 대표가 지난 21일 킨텍스에서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하기에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김 신부는 또 “하나님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이 세상을 살기 좋고 평화롭게 하기 위해 오셨고,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듯이 그리스도를 닮아 보다 나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라고 했더니 반드시 약속 지키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