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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인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 [독자 제공]

인천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 협박을 하는 협박범이 경찰을 조롱하는 글을 올렸지만, 경찰은 범인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대인고 폭파 사건 작성자다. 나 절대 못 잡죠. VPN(가상사설망) 5번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는 글이 올라왔다.

협박범으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4일 동안 XXX 치느라 수고 많으셨다. 전담 대응팀이니 XX을 하시더군요. 보면서 XX 웃었습니다"라고 썼다.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계속 올라왔고 학교는 이날 원격수업을 했다.

경찰은 수사 인력 30명의 전담 대응팀을 꾸렸지만, 협박범이 사용한 IP주소(인터넷주소)가 VPN을 통해 여러 차례 우회한 것으로 파악돼 신원 특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