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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하는 강훈식 비서실장
[연합뉴스 제공]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김건희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이 검찰청 폐지에 반발해 원대복귀를 요청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항명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 실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파견 검사들의 집단 복귀 요청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을 고려해봐야 한다"며 "검찰은 과거 독재를 유지하는 칼의 기능을 한 적도 있고, 지난 정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숱한 압박과 수사를 한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는 국민 모두가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국민의 인식)이 검찰청을 해체하는 데에 이르게 했다는 점을 검사들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여당이 국회에서 열린 이른바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에 조희대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한 것이 '무리가 아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소수 판사들이 재판을 권력으로 썼고, 그 모습을 국민이 목도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입법부에 대해선 4년마다 투표로 국민이 심판을 한다. 행정부의 지자체장, 심지어 대통령에 대해서도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심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이 권력이 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깨는 소수의 판사는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전 정부가 만든 혼돈을 되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당과 정부가 같은 입장"이라며 여당의 청문회 추진 및 조 대법원장 증인 채택에 거듭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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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ㆍ정ㆍ대 회의 마치고 악수하는 정청래와 강훈식
[연합뉴스 제공]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최근 총무비서관에서 인사 이동한 것을 두고 야당이 '국회 국정감사 출석 회피용'이라고 공세 하는 것에 대해선 "무리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강 실장은 "(국회 출석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며 "국회가 합의하면 그 합의를 따르는 것이 행정부 입장이고, 일관성을 갖고 그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데 대해선 "등락이나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내년엔 4,000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설, 나아가 서울시장 도전설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당황스럽다"며 "일을 잘한다는 말로 새겨듣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