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평에서 개최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모습 / 사진 연합뉴스 제공
6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 일대에서 ‘제8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슬로건은 ‘NOW QUEER! 퀴어롭게 무지개 인천’으로, 성소수자 인권 존중과 성적 다양성 확산을 알리는 자리다.
축제는 전날인 5일 오후 7시30분,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리는 전야제 영화 상영회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본 행사는 6일 오후 2시부터 부스와 참여형 이벤트로 시작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무대 공연이 이어지며, 오후 6시부터는 인천 도심을 행진하는 ‘자긍심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가 광장 사용을 불허했음에도 조직위가 강행을 선언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일부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기독교계가 맞불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은 기동대 약 15개 중대, 1천여 명을 투입해 물리적 충돌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대규모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인천경찰청은 교통경찰 13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남동대로·인주대로·예술로 일대의 교통을 통제한다. 경찰은 “특히 오후 4시~5시 무대 행사와 오후 6시 이후 행진 구간에서 혼잡이 집중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과 경원대로·호구포로·매소홀로 등의 우회로 활용을 권고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이번 축제가 인천의 평등과 연대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반대 단체는 “집회는 예정대로 열리지만 물리적 충돌은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서울에 이어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성소수자 인권 축제로 자리 잡아왔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퍼레이드로 성적 다양성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