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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상승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8일 장중 1년 1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증권가도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SK증권[001510]은 7만7천원에서 11만원으로, 하나증권은 8만4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NH투자증권[005940]은 8만4천원에서 9만4천원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은 8만8천원에서 9만6천원으로, BNK투자증권은 8만7천원에서 9만1천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러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5년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매출액은 87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10조4천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바이스솔루션(DS) 실적 개선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디램(DRAM)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차별화된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이 기대되며, 낸드 가격 상승과 비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이전 전망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 중인 가운데 갤럭시Z 폴드 역시 이전 전망보다 판매량이 많다"면서 "연말까지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건·김제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제한된 공급 여파로 2026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AI(인공지능)향 수요에 비해 불투명한 IT(정보기술) 세트향 범용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은 공급사의 제한된 Capa(생산 능력) 증설을 유도했다"고 짚었다.

이어 "N사(엔비디아)향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퀄(품질 테스트) 통과 가능성도 점차 높아진다는 판단"이라며 "전체 HBM 생산 Capa의 약 10%가 샘플 생산에 할당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샘플 규모가 커지며 매출액 인식도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희·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HBM4 시장 진입을 전망한다"며 "속도 상향 이슈에 따른 마이크론의 열위 상황과 1c(10나노급 6세대) 공정(Core-die), 4nm(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Logic-die)을 적용한 절치부심은 시장 진입 가시성을 높인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협상력과 불리한 원가는 불가피하지만, 진입을 통한 저변 확대로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늘어난 55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는 같은 기간 80% 증가한 3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으로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급사들의 낮은 재고, 일반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 회사인) CXMT의 공격적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시장 진입도 아직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양호한 메모리 업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