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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강릉 물 공급에 헬기까지 투입[연합뉴스 제공]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강릉 재난 사태 선포 7일째인 5일 급수 관로와 운방 차량, 헬기 등 지상·공중·지하를 총동원한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2%다.
전날 13.5%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도와 시는 지난 4일 오봉저수지 저수율 감소를 막기 위해 군부대·소방·임차 등을 투입한 운반 급수와 남대천 용수개발 등 관로 급수 등을 통해 총 2만6천416t의 물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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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강릉, 오봉저수지 수위를 높여라[연합뉴스 제공]
이에 더해 이날 급수 지원에는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 10대를 투입해 저수지에서 채수한 물을 오봉저수지에 담수한다.
차량 운반과 관로 급수, 헬기 투하 등 급수 지원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지상·공중·지하를 가리지 않고 수단·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와 시는 이날 하루 동안 2만9천792t의 물을 홍제 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쏟아붓는다.
이 같은 급수 지원에도 저수율 감소세가 둔화하지 않자 강릉시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저수조 100t 이상의 대수용가 123곳에 대해 제한 급수에 나서기로 했다.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공동주택 113곳에는 4만5천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대형숙박시설은 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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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계량기 5만3천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한다.
강릉뿐만 아니라 삼척과 정선에 이어 식수난을 겪는 지역은 계속 증가하는 등 가뭄 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도계·원덕읍, 근덕·미로·노곡·가곡·신기·하장면 등 8개 읍면 24개 마을 374세대 주민 683명에게, 정선군은 지난달 21일부터 임계면 6개 마을 185세대 318명의 주민에게 각각 운반 급수 및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나마 삼척지역에는 전날 100㎜ 가까운 비가 내린 덕에 급수 지원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삼척 노곡면 여삼리 44세대 80여명의 주민은 3t의 물을 공급받는 등 여전히 식수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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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앞두고 강릉시민에게 보급하는 생수[연합뉴스 제공]
비가 내리지 않은 정선 임계면 도전1리와 직원1리 70세대 120여명의 주민도 전날 24t의 비상 급수를 지원받아 생활하고 있다.
태백은 물론 삼척 도계와 정선 고한·사북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광동댐의 저수율이 39%로 낮아져 식수난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