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청라 돔 야구장 공사 현장 2026.1.13 박영훈 기자 cjsgkwp0@gmail.com

인천시가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스타필드 청라’ 사업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멀티스타디움과 대형 복합쇼핑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민간투자 사업이지만, 개통 시점에 맞춘 지하철 개통 여부와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서구 청라국제도시 스타필드청라 건설 현장을 찾아 공정 진행 상황과 행정 절차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스타필드청라는 2만3,000석 규모의 프로야구 경기장을 포함한 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시설이 결합된 공간으로, K-팝 공연과 국제 e-스포츠 대회, 대형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간 2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 규모와 달리, 개장 시점에 맞춰 연계될 지하철역 동시 개통은 인천시의 늑장 행정으로 최소 1~2년 정도 미뤄진 상태다. 현재 청라국제도시는 버스와 도로 중심의 교통 체계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형 공연·프로야구 경기·쇼핑 수요가 동시에 몰릴 경우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도 / 인천시 제공

실제 수도권의 기존 스타필드 사례에서도 개장 이후 교통 혼잡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청라의 경우 돔구장이라는 대형 집객 시설까지 더해져 개장 초기 '교통지옥'은 불 보듯 뻔하다.

숙박 인프라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스타필드청라는 국내외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 국제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지만, 청라 일대 호텔 객실 수는 대규모 관람객과 원정 팬, 해외 방문객을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돔구장 도입에 따라 호텔 규모는 기존 296객실에서 55객실로 줄었다.

특히 프로야구 경기와 대형 콘서트는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오는 만큼 호텔이 있는 청라 인근 지역으로 숙박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당초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인천시는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핵심 인프라인 교통과 숙박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개장 초기 시민 불편과 운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지역 관계자는 “시설 자체의 규모와 콘텐츠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접근성과 체류 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며 “준공 시점 이전에 보다 구체적인 교통·숙박 보완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청라가 인천의 새로운 문화·여가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화려한 시설 조성뿐 아니라, 시민과 방문객이 실제로 이용하기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