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3일 여의도 국회 쪽문앞에서 계엄1주년 기자회견하고 있는 한동훈 제보 lha672434@gmail.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8일 장동혁 대표가 전날 발표한 당 혁신안에 대해 “‘윤 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의 극복이란 허상”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전날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늦은 사과를 했지만 윤 전 대통령 절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반쪽 사과’라는 비판이 거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아직도 윤어게인과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골라 주요 인사로 기용하고, 입당시키고, 그런 사람들이 당을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 입당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해 “계엄 직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심과 다른 방향으로 가도록 영향을 줬던 사람”이라며 계엄 사과 발표 하루 전 보란 듯이 ‘부정선거 음모론’의 상징 격인 사람을 공개적으로 당에 영입하는 그림을 만들어줬다”고 비난했다.
장 대표가 청년과 당원 권리를 강화하겠다며 공개한 당 쇄신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 전 대표는 “민심과 괴리된 당심이 있다는 걸 상정하고 당심 중심으로 가겠다는 뉘앙스가 포함돼 있는데, 그러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소수의 윤어게인 청년을 끌어들이겠다는 말이라면 당의 미래를 위해서 잘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를 놓고 오는 9일 당 윤리위원회 첫 회의가 예정된 점을 두고는 “조작된 감사 결과”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이 사태와 관련해 당원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작성자가 사실상 한 전 대표 가족이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제 가족이 쓰지 않은 글 수백 개를 제 가족이 쓴 것처럼 이름을 바꿔치기해 발표했다”며 “당 차원에서 왜 조작 감사를 했는지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했다.
당 지도부가 당무감사위·윤리위 인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리위원이든 당무위원이든 대표가 임명하는 것이다. (장 대표가) 모른다고 빠져나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장 대표는 제 스태프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