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문~강원 홍천 광역철도 예상 노선도. /강원자치도 제공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12월 22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기획재정부 주관)에서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증평~호법·회덕~청주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강원 내륙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며, 지방 소멸 대응과 국가 균형발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예타를 통과한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경기도 양평 용문역(경의중앙선)에서 강원 홍천을 잇는 총연장 32.7km 규모의 신규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8,442억 원이다.
이 노선은 강원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수도권 동북부와 강원 내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광역교통축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사업이 완료되면 홍천군~용문역 이동시간이 기존 버스 69분, 승용차 40분에서 광역철도 이용 시 24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홍천이 수도권 배후도시로 기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강원 지역의 정주 여건과 경제 활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홍천 지역에 다수의 군부대가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유사시 군수·지원 물자 수송 등 안보 측면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해당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된 뒤,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2024년 2월부터 예타가 진행돼 왔다.
이와 함께 증평~호법 고속도로 확장사업과 회덕~청주 고속도로 확장사업도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증평~호법 구간(54.2km)은 중부고속도로 핵심 구간으로,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 4,054억 원으로, 화물차 비중이 약 33%에 달해 상습 정체와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이다. 확장 이후 도로 서비스 수준은 현재 D~E 단계에서 C~D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덕~청주 구간(18.9km)은 경부고속도로 핵심 축으로, 왕복 8차로를 10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698억 원으로, 향후 나노·반도체 산업단지와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는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단순한 철도 건설을 넘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투자”라며 “강원 지역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고속도로 사업 역시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예타 통과와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지방권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