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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참고인 조사 출석한 강혜경 씨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명태균 의혹'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강씨를 대리하는 정구승 변호사는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특검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만간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소환을 기점으로 김건희특검팀이 특검법에 명시된 핵심 수사 대상 중 하나인 '명태균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고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으로, 명씨가 연루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의혹의 최초 제보자다.

이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과 경찰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바 있다.

이들 사건 모두 특검팀의 수사 대상으로, 강씨의 대면 조사를 기폭제로 조만간 관련 의혹의 핵심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