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용식


대공지정(大公至正)이란 지극히 공평하고 바르다는 뜻이다. 우리 국민은 누구라도 공정한 법(法)적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시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법의 적용과 법을 위반한 사람들이 공정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과연 공정한 법 집행이 되고 있다고 보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국민은 반세기가 넘는 동안 피부에 와 닿는 경제 문제로부터 정치적으로는 정권교체를 이루는 격동기 속에서 정당과 정당간의 갈등, 지역과 지역 간 의 갈등으로 점철된 시기를 그동안 겪어왔다.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당장의 경제난국을 수습한다 하더라도 속으로 곪아 드러난 사회의 갈등과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함께 생각할 시기가 왔다.


돈과 힘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 이웃이야 어떻게 되든 내 뱃속만 채우겠다는 생각,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됐고 법치 국가에서 헌법을 존중하기 보다는 떼 법으로 사회적 권위가 붕괴되는 냉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시대의 변화는 희망찬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부단한 자기 변신과 희망찬 생활의 변화를 모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국가나 민족 또는 개인에게는 결단할 중대한 시기가 있게 마련이다. 이번 조기대선은 헌법대로 공정한 법이 적용되고 법과 원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법질서가 확립되어야 안정적인 산업 활동이 이뤄질 수 있고 사회가 안정돼야 경제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행정부나 입법부나 사법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당한 법의 집행과 정의가 올바로 세워지는 것이 보장되고 억울한 법의 적용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개혁을 외쳐왔지만 목소리만 높았지 개혁이 이뤄진 것을 보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민주적이고 청렴하고 거짓말 안하고 유능하고 박식하고 국제정치 흐름에 밝고 통일문제에 깊은 안목이 있어야 하고 안보관이 확실하고 정치철학과 정치적 이념이 뚜렷하고 경제발전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범죄에 연류 되지 않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이 나라를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인가?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우리국민모두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날이 6월3일이다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자격미달인 사람이 국정을 다스리는 사회를 만들 것인지를 현명한 판단을 하고 투표해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완전할 수가 없듯이 대통령 후보들 역시 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려면 보통사람보다 훨씬 많은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국민들은 대통령후보가 얼마나 많은 덕목을 갖추었느냐 혹은 허물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대통령후보들의 허물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그가 역사에 남을 수도 있고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모든 후보들의 허물을 덮어두자는 것이 아니며 누가 대통령이 돼도 마찬가지라는 식의 정치적 냉소주의는 더욱 아니다. 다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잘잘못을 냉철하게 가려내는 유권자로서의 판단력위에서 미래를 여는 관용의 정신을 갖자는 의미일 뿐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유권자들이 정신 차리고 올바른 생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대접받고 행복해진다.

(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 용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