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표류해 온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과 실시설계 및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토목 ▴건축 ▴궤도 ▴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쳐 본격적인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기본설계 적격심의를 통과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당초 기존 노선과 통합하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됐지만, 2020년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어 왔다. 특히 건설사들이 경제성 문제로 참여를 꺼리자, 서울시는 분리 발주 예정이던 토목·시스템 공정을 통합 발주하고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등 적극적인 조정 끝에 이번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번 연장 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까지 총 3.94㎞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신규 정거장 3개소(방학역 환승 포함)가 신설된다. 총 사업비는 4,690억 원, 공사 기간은 79개월로 산정돼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9월까지 ▴우선시공분 공사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설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하안전영향평가도 철저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우이신설선과 1호선 간 직접 환승이 가능해져 동북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환승 편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동북권 주민들의 바람에 부응해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의 안전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