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행정체계 개편에 따른 구 명칭 변경을 앞두고 있는 인천 서구청에서 청라구 명칭 변경 반대를 주장하는 청라국제도시 주민 약 300명(주최측 추산)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 했다.

청라구명칭사용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인천 서구청 정문 앞에서 "방위지명과 실제지명이 일치하지 않는 타 지자체와 달리, 서구는 지명과 방위가 일치하고 있어 명칭변경의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주장 했다.

또한 주민의견을 듣는 공모결과 1위인 정서진구, 3위였던 아라구가 선정 됐음에도 모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최종 공모 후보에서 탈락 시켰으며, 2위였던 청라구만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최종 후보 4개중 청라만 유일하게 법정.행정동(청라1.2.3동)의 이름임에도, 이해당사자인 청라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공모에 제출된 이름이라는 답변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라구명칭사용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2018년 인천 남구가 미추홀구로 변경될 때 17만 전 세대를 대상으로 우편조사가 실시됐고, 최근 경기도 화성시가 구 명칭을 제정할 때는 3만6000명이 정책 설문에 참여했다"면서 서구는 여론조사 1000명, 선호도조사 200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미분양의 무덤이라 조롱 받고 멸시 받던 청라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서구청 주도가 아닌 LH와 경제청이 분양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특수성 있는 도시라고 주장 했다" 그러면서 "서구청은 청라 주민들이 피땀흘려 이루어온 10여년간의 청라 브랜드를 강탈 하지 말라고 호소 했다"

한편 서구는 9일 마감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집계되면 12일 열리는 '제2차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가 최종 회의를 열고 명칭안을 선정한다. 이어 4월과 6월 서구의회, 인천시의회의 의견을 각각 청취해 최종적으로 행정안전부에 행정체계개편에 따른 법률 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