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경명초등학교 강당에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이 적재 되어있다.

지난1일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12만 인구의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합심하여 재난급 화재 피해를 극복하고 있다.

2일 밤 대피소로 지정된 청라 경명초등학교 강당에서 강범석 서구청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장문정 서구의회 복지도시위원장(왼쪽에서 첫번째)이 적십자사 관계자분과 쉘터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4일 현재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새벽에 발생한 서구 청라동 모 아파트 피해 이재민들을 돕고 싶다는 게시글과 이들의 도움에 감사하는 글들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1일 밤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에서 세번째), 이행숙 전 인천시 정무 부시장(왼쪽에서 두번째), 강범석 서구청장(왼쪽에서 네번째)등이 인천 서부소방서 관계자로부터 화재 현장 상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이번 화재로 전체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겨 46세대 120여명이 근처 행정복지센터,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서북봉사관, 인근 교회 등지에 마련된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또한 연기 흡입 등으로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여명중엔 1세,4세를 포함한 영유아도 포함되어 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 되어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일 오전 김교흥 서구갑 국회의원이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후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화재 피해주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피해복구를 당부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인천 서구청은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서 화재사고 아파트에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했다. 또한 인근 청라1,2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과 적십자사 인천 서북봉사관과 인근 교회 시설은 쉘터텐트와 청라주변 기업들의 물품들이 보관할수있는 임시대피소로 운영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될걸 대비해서 인천 서구는 인근 초중학교 강당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고 청라 관내 및 주변 기업 연수원이랑 인천시 산하기관 등 대규모 피해 주민들이 머무를수 있는 시설들을 더 확보하려고 지속적으로 관계기관들과 협의중이다.

지난1일 화재 피해 당일 오후 청라2동주민센터 대회의실 보드판에 적혀 있는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한 관내 기관 및 기업,주민이 운영하는 상점 등에서 보내온 지원물품 목록들이 적혀있다.

이와 더불어 12만 청라국제도시의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인 청라 맘스카페와 청라국제도시, 청라시민연합 카페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구의원들의 발빠른 상황 공유와 정보들을 올리고 있으며, 청라에 거주하는 이웃주민들이 실시간으로 화재 피해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 문의 및 자발적 후원과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전기차 화재 피해 아파트가 지역구인 정종혁 인천시의원이 청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대피장소 안내등을 알리는 글

청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화재 피해 입주민들을 돕고 싶다는 게시글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화재피해 아파트 주민인 박모 씨(40)는 "화재 이후 처음엔 막막하고 힘들고 절망적이었는데, 청라 이웃들의 온정과 따뜻한 관심과 지원에 용기를 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한편 아파트 측은 수도와 전기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데, 빨라야 이달 4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