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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8일 미국 물가와 관세 부담감이 다시금 커지면서 장중 3,180선까지 물러났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9.97포인트(-1.24%) 내린 3,185.6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3포인트(0.71%) 내린 3,202.63에 장을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4억원, 22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80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574억원 매도 우위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시장 참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주목하는 가운데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6포인트(0.08%) 오른 44,946.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구성 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급등에 힘입어 개장 초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종가 기준 종전 기록을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4포인트(-0.29%) 내린 6,449.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40%) 내린 21,622.98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밝히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0.9%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에서 4.9%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 9월 미국 기준금리 향방, 국내 세제 개편안 관련 정부의 입장 등을 주시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는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장보다 2.09% 내린 7만1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2.71% 떨어진 26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2.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36%), 현대차[005380](-1.15%)는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0%), HD현대중공업[329180](0.52%), 두산에너빌리티[034020](0.31%)는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88%), 전기·전자(-2.42%), 유통(-0.82%), 섬유·의류(-1.39%), 증권(-1.48%)은 하락세고, 의료·정밀기기(0.03%), 전기·가스(2.08%), 운송·창고(2.30%)는 상승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있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3,150∼3,280"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한해서는 세제 개편안 이슈도 중요하다"며 "입법 예고기간(14일)이 지났고 9월 국회 본회의 통과가 중요한 만큼 정부의 입장 변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봤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3.97포인트(-1.71%) 내린 801.29다.
지수는 전장보다 3.74포인트(0.46%) 내린 811.52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억원, 21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47억원 순매수 중이다.
알테오젠[196170](0.23%)은 상승 중이나 에코프로비엠[247540](-4.03%), 펩트론[087010](-5.52%), 에코프로[086520](-2.56%) 등 대부분 상위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