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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는 25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인용돼야 한다고 헌재를 거듭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의 파면 사유는 너무나도 명료하다.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복귀 시 대한민국의 파멸은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은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내란 수괴 파면은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헌재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그간 윤석열은 변론기일 내내 내란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만 거짓말을 해오고,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며 "내란죄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탄핵 심판 인용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발언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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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앞둔 헌재 (연합뉴스 제공)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은 파면을 면할 길이 없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참회와 반성, 탄핵 승복 약속"이라며 "헌재는 내란 세력의 난동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헌법과 진실에 따라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이하 탄핵연대)도 이날 국회에서 역사 유튜버이자 강사인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회 소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신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탄핵연대 공동대표인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이날 강연회 인사말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숨 쉬는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의 기반이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인용해 "시민의 자유와 권리는 잘 질서 잡힌 사회의 산물"이라며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헌법부정 행위는 루소가 말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중대하게 침해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이날 강의에서 한국 현대 정치사 전반에 대해 해설하면서 최근 20대의 보수화의 이유로 '역사교육의 부재'를 꼽았다.

황 소장은 "수능 교과목이긴 하지만 절대평가라 대학 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수업시간에 한국사 강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교 3학년생보다 역사 지식이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의 8천여명의 역사 선생님이 있고 이들은 역사를 공부해서 90%는 진보"라며 "이 8천여명의 입을 죽여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황 소장을 초청한 데에는 최근 '탄핵반대 집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연설자로 나선 상황도 감안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역사 강사인 황 소장은 그간 각종 인터뷰에서 전 씨 주장을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