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1인당 가계대출 9천500만원 첫 돌파…비은행 연체 9년 만에 최고

박민지 승인 2024.12.25 09:03 의견 0

X
[연합뉴스 제공]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올해 3분기 말 9천500만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천5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분기 말 9천54만원으로 처음 9천만원을 넘은 뒤 3년 6개월 만에 500만원가량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에서 3.5%로 가파르게 올랐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말 9천332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증가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3분기 말 1천97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1천983만명에서 4분기 1천979만명, 올해 1분기 1천973만명, 2분기 1천972만명 등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4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편,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2분기 말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분기와 3분기 0.3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은행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p 높아졌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5년 3분기(2.33%)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여기서 비은행은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보험사(보험 약관 대출금 제외)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한은은 전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대한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고 취약층의 가계 빚 경감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체 차주 가계대출 현황
※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 제공.
구분 기준금리 차주수 대출잔액 1인당 평균 대출잔액 DSR
(%) (십만명) (조원) (십만원) (%)
2018.1/4 1.5 189.5 1,530.9 808.1 40.8
2/4 1.5 189.9 1,552.1 817.2 41.2
3/4 1.5 191.0 1,570.2 822.2 40.7
4/4 1.75 191.6 1,592.1 830.9 40.7
2019.1/4 1.75 192.5 1,591.8 826.8 39.6
2/4 1.75 193.1 1,610.2 833.8 39.7
3/4 1.5 193.3 1,620.6 838.4 39.0
4/4 1.25 193.9 1,641.5 846.4 38.7
2020.1/4 0.75 195.0 1,663.4 853.1 38.2
2/4 0.5 194.9 1,692.3 868.3 38.0
3/4 0.5 195.7 1,712.5 874.9 38.8
4/4 0.5 196.3 1,753.5 893.2 37.7
2021.1/4 0.5 197.6 1,789.1 905.4 37.4
2/4 0.5 198.4 1,821.2 918.0 38.0
3/4 0.75 199.1 1,853.9 931.1 38.1
4/4 1.0 198.9 1,869.1 939.5 38.4
2022.1/4 1.25 199.4 1,869.7 937.6 38.6
2/4 1.75 199.2 1,874.2 941.0 38.9
3/4 2.5 198.8 1,866.6 938.9 39.2
4/4 3.25 198.1 1,860.8 939.2 40.6
2023.1/4 3.5 197.7 1,845.3 933.4 40.3
2/4 3.5 197.8 1,845.7 933.2 39.9
3/4 3.5 198.3 1,850.7 933.3 38.4
4/4 3.5 197.9 1,853.3 936.7 38.5
2024.1/4 3.5 197.3 1,852.8 938.9 38.7
2/4 3.5 197.2 1,859.3 942.8 38.3
3/4 3.5 197.4 1,875.8 950.5 38.4

저작권자 ⓒ 뉴스 핫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