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한동훈, 국민들 눈엔 초보 운전사 아냐"

뉴스닷 승인 2024.06.30 19:11 의견 2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에 대한 당내 견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의 말과 달리 이미 국민들 눈에는 초보 운전사가 아닌 것"이라며 한 후보 편을 들었다.

배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절반을 훌쩍 넘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지난 총선 100일간 운전대를 잡았던 한 후보에게 다시 운전대를 맡기고 싶다고 한다"면서 "그 의미를 우리는 이미 잘 알지 않느냐"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당원 지지자들께서는 지금 당과 선거라는 길을 훤히 잘 알고 여러 번 다녀봤지만 내비게이션 좀 찍어보자는 국민들 요청에도 백두대간 지도만 고집하며 국도, 고속도로를 헤매다 걸핏하면 진창에 빠지곤 하는 '라떼'('나 때는 말이야'의 은어) 운전사들보다 국민과 당원이라는 내비게이션이 지목하는 길로 믿고 함께 갈 줄 아는,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운전사를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또 "누구의 말과 달리 이미 국민들 눈에는 초보 운전사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당내에서 한 후보의 짧은 정치경력과 원외인사인 점을 비판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보 운전사'는 앞서 이날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를 겨냥해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다.

한 후보 측은 이날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면서 '배신' 프레임으로 비판이 이는데 데 대한 논평을 냈다. 한 후보는 "아무리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원 후보는 자신의 SNS에 "공한증 맞다.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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