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한동훈 후보 측은 30일 경쟁 후보들을 향해 "발생 가능성이 전무한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탄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공포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시작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이자 공포 마케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상대 후보들이 이야기 하는 대통령의 탈당과 탄핵은,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돕고 우리 정당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비전은 없이 단지 이번에 당권만 쥐면 된다는 야욕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몸사리지 않고 거대야당과 맞섰던 모습들을 모두 기억한다"며 "한동훈 후보야말로 정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가장 잘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한 원희룡 후보가 여러 차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비판한 셈이다. 윤 대통령 탄핵과 탈당 가능성 제기는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전 대표 측이 안철수·나경원 의원을 공격할 때 썼던 프레임이기도 하다.

'한동훈 특검법' 군불을 떼고 있는 야권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려는 야당의 정치 공세도 점입가경"이라고 쏘아붙였다. 정 대변인은 "야당은 이미 공수처와 경찰,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을 두고 특검을 하겠다고 나섰다"며 "정작 법안의 내용을 보면 한동훈 후보가 아니라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님을 겨냥하는 내용의 특검"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공한증(恐韓症)이 정치권에 퍼지고 있지만, 정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열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우리 당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성원을 동력으로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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