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의원, 한동훈과 러닝메이트, 당 혁신할 것.. 최고위원 출마선언

뉴스닷 승인 2024.06.24 20:46 의견 0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현실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당과 용산이 갈등을 빚는다면 무자비한 '이재명 정당'을 상대할 수 없다.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의 마음을 세심히 살핀다면 국민은 우리 편에 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저의 도전은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며 "총선 참패 이후 지지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어떻게 이재명 같은 범죄자에게 질 수 있느냐'는 질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어디를 바라보며 정치를 했던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방향을 조정한 뒤에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누가 잘못했는지를 두고 우리는 분열해 왔다. 참 못난 짓"이라고 질타했다. 이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총선 백서' 등을 통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읽혀진다.

박 의원은 "우리가 하나라면 두려울 게 없다. 유능한 정당으로 변신하고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며 "저는 얼마 전 이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를 공개했다. 제가 앞장서서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이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위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있고, 해법 역시 상당히 설득력있다고 판단했다"며 "함께 당을 혁신해 나가야겠다고 판단해서 러닝메이트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는 "기존 우리 당에서 논의됐던 것과 다른 방식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민주당이 특검을 다시 통과시키려 하는 상황에서 우리 당이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의 특검안은 수사 주체를 공정히 선택해서 수사할 방법으로 정면 돌파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 특검안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지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는 특검 정국을 현실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돌파하지 못하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선택받기 어렵다는 절박함도 담겨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민주당은 민변 변호사를 특검으로 내세워서 정부를 탄핵으로 몰고 가겠다는 주장"이라며 "민주당이 사안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러한 건전한 논의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한 전 위원장은 본인 특검부터 받아야 한다며 비판하는 것에는 "우리 당 주자를 근거 없는 야당의 주장과 맞춰서 이야기하는 건 안타깝다"며 "상대 당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부터 따져보고 말씀하는 게 더 맞다"고 쏘아붙였다.

이날 박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앞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의원과 배현진·김형동 의원이 동행했다.

저작권자 ⓒ 뉴스 핫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