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천 청라 수소연료전지 스택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거라 기대 했던 IHP(인천하이테크파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스택 공장 건설은 총 사업비 약 9,227억 원을 투자해 2023년 말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내외 수소차 시장의 부진과 그룹 사업재편에 따라 작년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 했으며 이후 청라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도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현재 사업 대상지인 청라 인천하이테크파크(IHP) 일대 10만304㎡ (약 3만평) 터는 3년 넘게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저조한 수소차 보급률을 감안 할때 현대차가 청라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당장 추진하기 쉽지 않을거라고 예측한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도시첨단산업단지 규정에 따라 현대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착공 신고 후 3년이 지나서 계약 해지 조건이 작년에 충족됐으나 실제로 이 조건을 이행 하지는 못하고 하염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 현실이다.

​취재 결과 아직 해당 부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청라국제도시에 짓기로 했던 수소 연료전지 스택 공장을 대신해서 다른 용도로 활용 방안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스택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IHP 도시첨단산부지. 출처 네이버 지도 갈무리

한편 현대차는 지난 10일 언론 발표를 통해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울산에 짓기로 했으며, 올해 착공을 해서 2028년 양산을 시작 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청라주민 A씨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청라국제도시 근방에 대기업 공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대 했는데, 현재 4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아무것도 진행 된게 없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 "청라국제도시 IHP 수소 연료전지 스택 공장 부지 처리 방안에 대해 인천경제청과 지속적으로 소통 하고 있다"며, 청라주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인 만큼 조속히 사업 추진 계획을 그룹 내부에서 정리하고 인천경제청과도 협의를 완료 하겠다"고 밝혔다.